내가 누른 좋아요가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시스템에서, 좋아요는 더 이상 가벼운 호감으로만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건 공감의 표시라기보다 작은 추천장에 가깝습니다.
“좋았습니다”가 아니라 “이런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이 저입니다. 한 번 보시죠.”
좋아요 하나에도 문장만 실리는 건 아닙니다. 그 문장에 반응한 사람의 취향과 태도, 어쩌면 인상까지 함께 실려 갑니다.
내 타임라인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새롭고 낯선 말보다 이미 여러 번 칭찬받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말들이 자주 눈에 들어왔습니다.
리더십은 직함이 아니다. 네트워크가 곧 자산이다. 문화는 전략을 이긴다. 완벽보다 완수가 낫다. 익숙한 곳 밖에서 성장이 시작된다. 꾸준함이 진짜 힘이다. 사람은 회사를 떠나는 게 아니라 매니저를 떠난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쉽게 맞는 말이라 더 잘 퍼집니다. 공감할 지점을 빨리 찾을 수 있고, 반응한 사람의 취향도 함께 보여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반응이 진심인지 이미지 관리인지는 밖에서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좋아요에 자기소개 같은 기능도 붙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장이 퍼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문장에 반응하는 사람도 함께 퍼집니다. 좋아요는 감정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자기소개에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헷갈립니다. 내가 정말 이 문장이 좋아서 눌렀는지, 아니면 이런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눌렀는지.
둘은 아주 비슷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많이 다릅니다.
Assisted by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