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을 볼 때 말보다 태도를 오래 기억하는 편이다.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불편한 순간에 어떻게 행동했는지,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가 그 사람을 조금 더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군가에 대한 첫인상이 생기면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몇 번의 장면을 보고 나면 나름의 윤곽이 생겼...
롤 프로 경기, 특히 LCK를 보다 보면 이상한 일이 가끔 생긴다. 꼴찌가 1등을 이긴다. 처음엔 운처럼 보인다. 상대가 방심했나 싶고, 밴픽이 꼬였나 싶고, 컨디션이 안 좋았나 싶다. 물론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가 팀게임이고, 그것도 프로 수준의 경기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프로의...
나는 언제부터 뛰지 않게 된 걸까. 아침,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다. 생각보다 좀 많았지만 시간이 있었다. 일찍 나온 덕이었다. 버스 한 대를 보내도, 분리수거가 조금 많아도, 괜찮을 만큼의 시간. 요즘은 그걸 챙겨두는 편이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두 사람이 뛰어오고 있었다. 내 눈에는 버스를 타기 어려워 보이는 거리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