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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원uiwwsw · 작은 우주

개발과 기술

전달 가능한 개발자 문서 — GitHubPrint를 만든 이유

GitHub는 기록인데, 소개서는 아니라서

그래서 GitHubPrint를 만들었습니다

개발자에게 GitHub는 참 묘한 공간입니다.

많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레포지토리도 있고, 커밋도 있고, README도 있고, 어떤 기술을 자주 쓰는지도 어느 정도는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누군가에게 “이 사람은 어떤 개발자인가요?” 라고 설명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말이 잘 정리되지 않습니다.

정보는 많은데, 전달은 쉽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작은 서비스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GitHubPrint입니다.

로그인한 GitHub 정보를 바탕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사용 기술, 작업 기록의 흐름을 읽기 쉬운 PDF 문서로 정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직접 써보실 수 있습니다. https://githubprint.vercel.app/

왜 이런 걸 만들었나

거창한 문제를 풀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건 아닙니다.

다만 개발자는 생각보다 자주 자기 소개를 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이직을 준비할 때도 그렇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설명할 때도 그렇고, 협업자를 찾거나 프리랜서 일을 소개할 때도 비슷합니다.

그럴 때 GitHub 링크 하나를 보내는 것으로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상대방은 저장소를 하나씩 눌러봐야 하고, README를 읽어야 하고, 프로젝트가 어떤 맥락에서 만들어졌는지 스스로 짐작해야 합니다.

물론 GitHub는 아주 좋은 원본 기록입니다. 문제는 늘 같습니다.

원본은 풍부한데, 바로 읽히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 간극이 늘 조금 아쉬웠습니다. 누군가의 개발 기록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좋은 기록도 전달 방식이 바뀌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고 싶었던 건 숫자보다 ‘결’이었다

GitHub를 볼 때 정말 궁금한 건 커밋 수 자체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이런 것들에 더 관심이 갑니다.

이 사람은 무엇을 자주 만드는가

사용자에게 가까운 문제를 푸는 사람인가

작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는 사람인가

한 가지 주제를 깊게 파는 사람인가

도구를 만들고 자동화하는 걸 좋아하는가

결국 알고 싶은 건 “얼마나 많이 했는가”보다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 사람인가”**에 더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GitHubPrint는 GitHub 데이터를 화려하게 보여주는 쪽보다, 그 기록에서 드러나는 흐름을 사람이 읽기 쉬운 문서로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GitHubPrint는 무엇을 하나

사용 방식은 아주 단순합니다.

GitHub로 로그인하고, 계정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하면, 대표 프로젝트와 사용 기술, 작업 흐름, 개발 성향 등을 정리한 하나의 PDF 결과물을 만들어줍니다.

제가 만들면서 중요하게 본 건 기능을 많이 붙이는 일이 아니라 결과가 한 번에 읽히는가였습니다.

링크 하나보다 조금 더 친절하고, 이력서보다 조금 덜 딱딱하고, 그렇다고 과장되지는 않은 문서.

딱 그 정도의 자리를 목표로 했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자기소개용으로, 어떤 분에게는 포트폴리오 보조 자료로, 어떤 분에게는 그냥 “내 GitHub가 이렇게 읽히는구나” 하고 보는 재미있는 결과물로 쓰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로그인 방식을 택한 이유

처음에는 공개 프로필만 읽는 방식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보이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결과도 다소 얕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GitHubPrint는 로그인한 GitHub 정보를 바탕으로 문서를 만드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조금 더 풍부한 흐름을 읽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로그인 여부와 실제 수집 범위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어떤 권한과 저장소 정보를 사용하는지 사용자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가장 조심해야 할 건 정보를 많이 읽는 것과 아무 말이나 크게 해석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 부분에서 톤을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건 ‘말의 온도’였다

GitHub만 보고 사람을 너무 크게 설명하면 결과물은 금방 어색해집니다.

예를 들어 몇 가지 기록만 보고 “리더십이 뛰어나다” “대규모 서비스 경험이 있다” “협업 능력이 탁월하다” 같은 말을 해버리면, 읽는 사람도 금방 눈치챕니다.

그래서 GitHubPrint는 가능한 한 사실과 해석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말하고, 단정하면 안 되는 것은 억지로 말하지 않는 쪽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라고 단정하기보다 사용자 경험과 제품 구현 쪽에 무게가 실린 흔적이 보인다고 말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했습니다”보다 작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형태로 만드는 흐름이 읽힌다고 정리하는 편이 더 믿을 만합니다.

GitHub에 보이지 않는 회사 업무나 비공개 경험도 있을 수 있습니다. 공개 기록의 양으로 개발자의 전체 역량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해석에는 어떤 기록을 근거로 했는지가 함께 드러나야 합니다.

결국 좋은 문서는 강해 보이는 문장이 많은 문서가 아니라, 읽는 사람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문서라고 생각했습니다.

PDF를 핵심으로 둔 이유

이 서비스에서 PDF는 부가 기능이 아닙니다. 오히려 거의 결과물 그 자체에 가깝습니다.

웹에서 보기 좋은 화면과 실제로 전달하기 좋은 문서는 조금 다릅니다.

화면에서는 괜찮았는데 막상 저장하거나 인쇄했을 때 흐트러지면 그 순간 결과물의 인상이 크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GitHubPrint는 처음부터 “웹페이지를 예쁘게 만든다”보다는 **“전달 가능한 문서를 만든다”**는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누군가에게 보내도 어색하지 않고, 인쇄해도 크게 무너지지 않고, 한두 장 정도로 차분하게 읽히는 형태.

그런 문서가 하나 있으면 생각보다 쓸 곳이 많습니다.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려 했다

이런 서비스는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얼마든지 커질 수 있습니다.

분석 탭을 더 늘릴 수도 있고, 세부 옵션을 더 붙일 수도 있고, 통계 그래프를 잔뜩 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복잡함보다 흐름을 먼저 지키고 싶었습니다.

로그인하고, 결과를 만들고, 문서로 저장해서 가져가는 것.

이 정도만 매끄럽게 되어도 이미 충분히 쓸모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초기 제품은 종종 “기능이 얼마나 많은가”보다 **“설명이 얼마나 쉬운가”**가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GitHubPrint도 딱 그 정도의 서비스였으면 했습니다.

“GitHub 로그인하면, 그 기록을 읽어서 PDF로 정리해주는 서비스예요.”

이 한 문장으로 설명되는 정도면 괜찮다고 봤습니다.

아직 더 좋아져야 할 부분들

물론 지금도 손보고 싶은 부분은 많습니다.

대표 프로젝트를 고르는 방식도 더 정교해질 수 있고, 문장 톤도 더 자연스러워질 수 있고, PDF 완성도도 조금씩 더 좋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이런 류의 서비스는 무엇을 분석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과하면 과장처럼 보이고, 조금만 밋밋하면 굳이 문서로 만들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 사이 어딘가의 적당한 온도를 찾는 일이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작업일 것 같습니다.

마치며

GitHub는 개발자의 기록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기록이 곧바로 소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GitHubPrint를 만들었습니다.

대단한 걸 새로 만들어냈다기보다는, 원래 있던 기록을 조금 더 읽기 쉬운 형태로 바꿔보자는 마음에 가깝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실제로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그냥 꽤 재미있는 결과물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그런 서비스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는 늘 무언가를 만들고, GitHub에는 그 흔적이 남습니다. 그 흔적을 조금 더 사람답게 읽을 수 있게 만드는 일도, 나름 괜찮은 작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아래에서 써보실 수 있습니다.

https://githubprint.vercel.app/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Assisted by AI

윤창원이 벨로그에 남긴 글을 이 작은 우주에도 모았습니다. 사진은 누르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원문의 전체 서식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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